Food Episode

김치찌개

전쟁과 평화 2018. 11. 24. 07:48


 

11월 말, 12월 초 쯤, 예전에 서울도 교통량이 많지 않아 아이들이 대로나 골목길에서 무난하게 놀 수 있었다. 겨울이 오면 그 당시는 서울 역시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게 흔했고 눈도 많았다. 그래서 야트막한 동네 언덕배기는 지금의 스키장마냥 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자연 썰매장이 되어 온통 동네 애들 차지다.

 

한참 눈을 지치다보면 저녁 무렵이고 매우 허기가 진 상태인데, 집에 가면, 맛있는 냄새가 난다. 그것도 기름진 돼지고기김칫국이 콤콤 하게 익는 냄새다.

 

우선 돼지비계로 기름을 낸 다음, 그 기름에 시큼한 김치를 볶고 그 다음 살코기와 돼지비계 반반씩 붙은 걸 큼지막하게 썰어놓아 푹 끊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부와 파를 넣고 마무리. 겨울저녁으로 이것만 한 게 없는데, 다만 요즘 김장을 잘 안하다 보니 시큼하고 맛있는 김치확보가 쉽지 않아 맛이 제대로 안 난다.

 

어느 중소도시에 음식을 매우 잘하는 서민식당 주인아주머니에게 모 방송 tv가 인터뷰를 하는데 진행자가 음식비결을 물으니까 식당주인 왈 재료 아끼지 말고 팍팍, (msg 대명사) 팍팍 이야라고 한마디로 정리. 여기에 진행자가 매우 당황.

 

맛을 내는데 일정량 msg 넣어서 좋게 하는 거, 뭐가 대수랴. 육체를 많이 움직이고 나서 싱거운 음식은 입에 맞지도 않아 간간하고 양념이 좀 쎈 것에 몸이 따라간다. 거부 할 필요없다.

 

 

즐거운 나의 집, 친구와 함께 / 영화 오빠생각 ost

소름이 쫙 돋았던 일품 어린이 합창. 영화에서 전쟁고아들 합창이라 마음이 더 애 뜻했던 기억.

 

http://tv.kakao.com/embed/player/cliplink/393047906?service=flash&alert=true 


'Food Episo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엔 파전  (0) 2020.03.10
낫토가 한국식품?  (0) 2019.11.17
MSG  (0) 2018.10.26
꼭 한 가지만이 아니다  (0) 2018.05.26
짬뽕  (0) 201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