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Episode

비오는 날엔 파전

전쟁과 평화 2020. 3. 10. 11:24



 

시절이 하수상해서 요즘 술 먹는 사람들도 많진 않지만, 그래도 비가 오면 지갑이 저절로 열린다. 날 굳이 하러, 막걸리 추렴하느라.

 

'()요일'이다. ‘우요일에 흐린 차분함과 빗물 특유의 흙 향, 툭 툭 거리며 내리는 소리가 사람의 혼을 흔든다. 그래서 빗소리 같은 전 부치는 소리에 막걸리는 중독성 가득한 향정신성 약을 복용하듯 머릿속 신경계에 무슨 약물이 투입된 거 같다.

 

특히 내리는 비에 막걸리와 부침개는 소박한 일상에 판타지를 제공한다. 그건 단지 비란 이유로, 늘 그런 일상보다 오버스러운 행동과 언어가 툭 튀어 나오니까. 이런 사람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줄 성 싶지만, 사람들은 관용으로 베풀고 함께 동참한다. 그래서 비가 사람들을 마취시키는 판타지 같다는 거다.

 

비만 오면 일하는 시간에 관계없이 전화를 걸어 막걸리 한잔 먹자고 마구 보채는 살 가운 벗과 자신도 모르게 막걸리와 부침개를 떠올린다. 그렇게 막걸리를 마시다보면 마음이 착 가라앉으면서 막걸리 잔 속에 실루엣처럼 추억이 피어오른다.

 

어려운 시절 잔 견디자. 비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 힘내자!

 

 

비오는 날엔 파전 / 노래 Wonny(작사 작곡, 여의도 박부장 & 이슬기)

 

소셜DJ와 제휴관계인 프로덕션 비트코인대표인 여의도 박부장의 작품이다. #소셜DJ 김중완 Tube를 플랫폼으로 해서 노래 비오는 날의 파전을 초기 공개한다. 여의도 박부장은 금융사 이사이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https://youtu.be/n8DVwp4e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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