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History, Religion 467

복날은 간다

재상 비스마르크가 독일 통일을 하였지만, 세계 식민지는 이미 열강의 차지로 그는 동양에서 협력자를 찾는데, 당시 중국의 실력자인 이홍장이 적합해 보인다. 비스마르크는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독일산 순종 셰퍼드 2마리를 엄선해 선물로 보낸다. 그리고 초조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몇 달 뒤 이홍장으로부터 서신 1통을 받는다.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 이후 비스마르크는 개를 잡아먹은 이홍장에 대해 대세를 함께 도모할 수 없는 야만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래서 중국진출에 소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이 둘은 20년이 더 지나서 이홍장의 세계순방길 독일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홍장의 나이는 74세였고 비스마르크 역시 나이가 많아 은퇴한 상태라 그 어떤 역사적 변화를 가져오기..

6월

한해의 반이 지나간다. 그런 6월은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으로 6월 6일 현충일이 있고, 한국전쟁도 6월 25일에 발발했다. 그리고 5공 정권과의 투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6월 항쟁이 있었으며, 2002 한일 월드컵도 있었다. 6월은 영어로 June. 이는 그리스 제우스의 아내 헤라와 동격인 로마 주피터의 아내 유노에서, 혹은 ‘젊은이’를 뜻하는 라틴어 ‘uniores’에서 유래한 것 같다. 6월에는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길고, 남반구는 반대이다. 북반구에서 6월의 계절은 남반구의 12월과 같다. 즉 기상학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날은 6월 1일이며, 반대로 남반구에선 6월 1일에 겨울이 시작된다. 특히 서양에서 6월엔 결혼식이 많이 치러지는데, 그 유래 중 하나인 6월이 유노(헤라)에서 이름을 따왔..

애플의 신상

최근 애플 개발자 회의(WWDC 17)의 Key Note(Window PPT 같은)에서 '애플 비전 프로'라는 신제품을 발표하였다. 오래간만의 애플 신제품 등장이다. 이것이 나는 무척 궁금해 애플 채널에서 2시간이 넘는 ‘WWDC 17, Key Note’를 생방으로 관심 있게 지켜봤다. 사실 기계에 관심이 없으면 무척 지루한 영상이다. UP 된 다른 제품도 좋았지만, 특히 ‘애플 비전 프로’는 압권이다. 내년 출시 예정이라 확실한 건 그때 가봐야, 정확하겠지만, Key Note 발표대로 라면, 정말 엄청난 제품이다. 한마디로 2007년 잡스가 내놓은 아이폰 같은 신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이것은 증강현실이나 메타버스를 위한 제품이 아니다. 공간 컴퓨터이자 공간 엔터테인먼트 제품이다. 그래서 애플 CEO인 ..

내 마음대로 살기를

그는 어렸을 때 공부를 안했다. 그것은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어차피 공부해도 안 되니까.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돈도 제법 벌었다. 그렇게 계속 재밌게 살면 될 텐데, 그때부터 왠지 “어! 재밌는 삶은 아닌 거 같아”라며 죄책감에 쌓인다. “이렇게 돈도 쓰면서 자기 자신이 왠지 재미있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한심하게 여기게 된다.” 바로 자신을 비판하는 ‘자신’이 탄생하는 것. 그래서 자신이 항상 자신의 즐거움을 막는다. 더 나아가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사람들과 있으려고 하면 스스로 비판하는 그는 항상 자신에게 메시지를 날린다. “야, 왜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여기서” “너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 “너하고 시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 쓸..

5(6)86세대는 꿀 빨았다? 그건 아니다?

5(6)86은 5(6)0대로 1980년대 대학을 다녔으며 1960년대 출생한 세대. 또한 MZ세대는 1981~1996년생인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997~2012년생인 Z세대를 MZ로 묶어 부르는 한국에서만 쓰이는 신조어로 요즘 각종 커뮤니티에 MZ와 586에 대한 갑론을박이 꽤 많다. 586들은 “MZ가 자기들이 제일 힘든 세대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그것은 586 초중고 때 사회 기반 시설이 전혀 없었고, 학교에서 구타는 일상이며, 군사훈련 수업(교련)을 받았다. 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금지당했다. 남자는 군대에 3년을 다녀왔고 낮은 월급과 사내복지시설은 없었다. 군대 폭행 또한 엄청났다. 직장은 주 6일 근무. 회식과 야근은 밥 먹듯. 상사 지시는 감히 거부할 수 없었고, 육아휴직과 연차는 ..

달라진 세월

사정상 홀로된, 상대적으로 부유한 어머니나 아버지가 재혼하겠다고 하면 자식들은 결사반대한다. “그 연세에 꼭 그래야 하냐?”며, “저희가 잘 모시겠다”라면서 말이다. 그 배후에 재산 분배의 문제가 아닐까? 반대로 돈이 그저 그런 한 분이 재혼하겠다면 자식들이 쌍수로 환영한단다. 뭐, 아쉬울 게 없으니까! 옛날에는 혼자된 부친에게 새 여인을 소개하여 들이는 게 가장 큰 효도라 했다. 물론 계급과 남성우위 시각이지만, 노년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게 자식의 크나큰 도리었다. 오래전부터 있어 온 말이다. “1년에 한두 번 얼굴 비칠까 말까”하는 자식들 보다, 늘 옆에 같이 사는 배우자가 백배는 좋다고 했다. 자신이 평생 열렬히 모은 재산(많거나 적거나 관계없이)을 자식들에게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착복 당하지 않..

OTT로 향하는 탐사보도 혹은 시사교양

OTT는 다양한 플랫폼을 시청자가 원할 때 보여주는 유료 서비스이다. OTT가 'Over The Top'의 약자로 '셋톱박스 너머'라는 뜻이다. 이제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2021년 ‘레인코트 킬러 : 유영철을 추격하다’, 2022년 ‘사이버 지옥 : n번방을 무너뜨려라’ 이후 최근 사이비 교주의 실체를 폭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파장이 크다. 이 프로는 해당 교단의 방송 금지 가처분신청으로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는데,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첫 사례이다. 이처럼 OTT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져 언론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현직 MBC 시사교양 PD가 연출했다는 점도 향후 한국 방송계에 미칠 파장이 크다. ‘나는 신이다’는 넷플릭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불편한 진실

내가 음악 관련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열흘 전쯤 갑자기 내 채널이 뜨거워진 것이다. 그것은, Дорогой длинною - 머나먼 길(Those Were the Days의 원곡)이란 노래에 대해 어느 구독자가 “러시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크라이나전쟁을 일으킨 행위에 대해 러시아는 반성해야 한다”라며 자기 의견을 표시하자,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면서 여러 사람이 동의한다고 하자, 어느 한 분이 “우크라이나가 민스크협정 어긴 거 괜찮고요? 모든 원인은 젤렌스키 때문입니다. 전쟁 원인부터 제대로 파악하시고 비난하세요.”라며 현재 우크라이나전쟁의 원인이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쓰자 거기에 집단공격을 당하는 것이다. 사실 소련연방 해체 이후 생활 터전 때문에 러시아로 돌아갈 수 없는 ..

전기차는 새로운 물건이 아니다

휘발류차(내연기관차)가 독일의 니콜라우스 오토에 의해 1864년 개발 되었지만, 전기차는 영국의 로버트 앤더슨에 의해 내연기관차보다 30년이나 빠른 1834년 등장한다. 게다가 상용화도 더 빨라서 1881년 파리 국제박람회에서 일반 구매자용 전기자동차를 론칭한다. 그때의 내연기관차들은 차량외부에서 철막대기를 돌려 시동을 걸어야 했는데, 그것은 상류층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는 별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기에 편하게 시동 걸고 탈 수 있었던 전기차가 일명 ‘마담들의 차’로 불리며 무척 고가에 판매되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전기차의 시대를 일거에 끝낸 인물이 등장했다. 그가 바로 헨리 포드. 1908년 포드는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대량 생산 방식을 도입하여 모델 T라는 자동차를 대량 생산한다..

귀농 혹은 유투버

유투버와 귀농을 바라보는 공통점? 그건 그 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테면 “유투브로 한 달에 얼마 벌어?” 또는 “공기 좋은 시골에서 농사지으니 몸에 좋을 것이고, 역시 얼마 벌어?, 생활은 돼?” 이게 보통 사람들이 묻는 말이다. 돈을 목적으로 귀농이나 유투브 크리에이터를 선택한다면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은퇴하거나 다른 삶의 인생 2막으로 돈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행복이어야 한다. 즉 귀농이나 유투버의 노멀크러시(특별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성향)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만족해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말이다. 혹자는 돈을 벌어 어디에 쓰려고 은퇴 후 힘들게 농사를 짓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볼 때, 돈만을 벌기 위해 귀농한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