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325

옛날 것에 새로움을 입히다

과거 크게 히트했던 영화나 노래에 새로움을 더한 몇 몇 작품이 요즘 인기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전반적 사회가 침체기에 빠지면 복고로 간다고 하는데, 미국도 그렇고 한국역시 그렇게 가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K 팝 신인 여성아이돌 IVE(아이브)가 부른 데뷔 싱글 ‘After LIKE’가 화제다. 이 노래의 흥행과 좋은 노래실력으로 국제적 정상급인 블랙핑크나 트와이스 조차 눌러버린 거물 신인의 등장이라고 매체들은 말한다. 1979년 Gloria Gaynor의 디스코풍 노래 'I Will Survive' 브릿지(간주) 부분을 IVE의 데뷰곡 'After LIKE'에서 Sampling했다. 그래서 젊은 층은 물론 아이돌 노래인데도 최근 개봉영화 '탑건2, 매버릭'처럼 과거 향수의 중장년층에게도 인기가 있..

Music 2022.09.12

인생노래

날씨도 우중충하여 잡스런 생각에 잠기다 얼마 전 구입한 헤드폰으로 음악에 본격 몰입하기로 마음먹고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스트리밍을 교차로 들으면서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홍콩 배우이자 가수인 매염방의 전기를 그린 5부작 미니시리즈를 보고 다른 건 몰라도 2003년 40세에 자궁경부암으로 세상을 일찍 떠난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매염방은 80년대 홍콩 액션영화에 종종 등장하기는 했지만 난 그다지 호감을 가지진 않았지만 독특한 외모를 간직한 배우로만 기억했다. 그러다 우연히 본 드라마에서 일찍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좀 마음이 그랬다. 장국영과도 절친이었고 장국영이 자살하기 전 전화한 게 매염방 이었다. 둘 다 일찍 이승을 등졌다. 장국영도 마찬가지로 영화 ‘패왕별희’의 연기에 주목할 뿐 배우로서 그다지 관심..

Music 2022.07.22

베이징의 레미제라블

이번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유영’선수의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본 중국은 못 마땅해했다. 그것은 영화 레미제라블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유영은 2021 ISU 피겨 그랑프리 여자 싱글경기에서도 같은 음악과 안무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레미제라블 음악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울려 퍼지자 중국이 예민해진 것인데, 예전부터 중국은 레미제라블을 금지음악으로 지정했다. 바로 레미제라블 음악이 홍콩 민주화시위에 쓰였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레미제라블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죄에 비해 너무 가혹한 벌을 받았다는 점과 왕정을 타도하고 공화정이 시작되는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다는 면에서 중국의 인권탄압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민중들은 들리는..

Music 2022.02.20

야래향(夜來香)

한중일 관계는 지금도 서로 맞는 구석이 별로 없다. 여기 역사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었던 극적인 인물이 있었다. 야래향(夜來香)을 우리말로 하면 '달맞이 꽃'. 낮에 봉우리 상태이지만, 밤이 되면 꽃을 활짝 펼쳐 진하면서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 또한 노래 제목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은 등려군(邓丽君)이 부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리지널은 따로 있다. 바로 '야마구치 요시코(山口淑子). 자신이 일본인이란 사실을 숨겨야 했던, 일본제국주의가 만들어낸 가짜 중국인. 철저히 중국인으로 행세하며 중국인들 마음을 훔치고 선동하는 운명의 여인 리샹난(李香蘭). 1920년 야마구치는 중국에서 태어난다. 1937년 중일전쟁하의 일본 괴뢰정부인 만주국은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기 위해 선전도구로 만주영화협회(만영)를 설립..

Music 2021.07.26

중국 대만 일본 그리고 등려군

대통령의 미국방문과 현재 G7을 거치며 더욱더 중국 일본 대만은 긴장일로이다. 어찌 보면 마오로 출발한 시진핑의 중국본토나 장개석의 후예 대만, 전범국 일본 등 이들 속성은 과거나 현재 제국주의에 대한 열망이 죽지 않아, 한국 주변은 늘 어지럽다. 제국주의 다른 표현인 중국의 일대일로, 욱일의 일본, 중국본토와 국교수립이후 반한이 되어버린 대만. 하지만 한국의 국력이 커지면서 이들 3국이 우리를 대놓고 속박을 하지 못하며 어떤 면에서는 눈치 보기까지 하는 느낌이다. 과거 중국 대만 일본의 공통적인 스타가 있었다. 그 이름은 등려군. 그녀는 1953년 1월 대만출생. 부친이 국민당 직업군인 출신으로 국공내전 후 대만에 쫓겨 왔다. 그런 영향인지 군 위문공연에 열심히 활동하였고, 대만에서는 '군인들의 연인'..

Music 2021.06.25

사랑노래 2

대중음악의 주류가 사랑노래라 했는데, 대중음악은 2010년대에 들어 온라인 매체 발달로 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인 미국조차도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파급력과 영향력이 거대해져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게까지 막강한 인기를 얻어, 미국과 한국대중음악으로 인해 많은 나라들 음악이 자국에서조차 인기가 없을 정도로 자생력이 소멸되고 있어 당장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이 바로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데, 현재 중남미에 큰 자국어 시장을 보유한 스페인과 포르투갈 대중음악 가수들도 그들 언어로 부르는 노래가 한국, 영미 권 대중음악보다 인기가 없는 게 현실이다. 아예 독일은 K Pop, 힙합, 랩이 차트를 쓸어갈 정도라서 현재 세계는 미국 팝과 K-POP으로 도배되고 있다. 그러므로 유..

Music 2021.02.19

사랑노래

2000년대 K pop이 범 세계화 되며 K 가수들이 글로벌화 한 만큼 이들 사회적 메시지도 세계적이라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모든나라에서 가장 많은 음악은 역시 사랑 노래. 사실 북미에서도 그들 명곡들 상당수 사랑가인데 그런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가사들이 한국 가요에 영향을 크게 주었다. 물론 미국 영국에 묵직한 메시지의 거장 아티스트들이 즐비하지만 유행가인 사랑노래 영향에는 못 미친다. 이탈리아 칸쵸네 99%는 Amore(사랑)이다. 스페인 역시 '타는 심장'이란 뜻인 'Corazon'이라는 단어는 남발된다. 남쪽만 그런게 아니라 독일 및 북유럽 트로트라 할 수 있는 슐라거(Schlager) 역시 사랑 타령일색이다. 나는 꽤 오랜시간 악기의 연주가 깊고 심오하던지 가사가 사회성 묵직한 노래들을 즐겨..

Music 2021.02.19

2021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새해에도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2020처럼 바이러스 시대다운 새해 인사말이다. 건강해야 한다. 2020 한국은 늘 그랬듯이 롤러코스트를 타듯 격동의 한해를 보냈고, 한해 마무리도 영 매끄럽지 못해 미완의 작품이 되었다. 분발하자. 이제 C 19로 자가 격리 또는 lockdown 기간 동안 모두가 원하는 것은 예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연 가까이 함께 하며, 여행도 하고 시내 맛 집에 가서 늦은 밤까지 벗들과 한때를 낭비하고자 하는 기대도 품고 있다. 나라, 이웃, 벗들이 잘 사는 세상을 기대한다. 2021. 모두에게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Ode "An die Freude"를 띄운다. 합창파트를 번역하여 한글 자막처리와 ..

Music 2021.01.06

트로트, 글로벌 신 K pop

K pop시장에 아이돌 음악뿐 아니라 국악이나 트로트 같은 장르들도 해외 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어, 한국관광공사에서 퓨전국악을 배경음악으로 만든 홍보용 유투브가 누적조회 5억 4700만회에 달했고, 음악스트리밍 멜론 뮤직 어워드 2020에서 트로트가수 영탁이 ‘찐이야’를 열창한 뒤에는 ‘찐 찐 찐맨’이 미국 내 검색어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K 트롯에 가능성을 보여주어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과시하면서 비주류에서 주류장르로 자리매김한 트로트. 이제 해외언론들도 한국의 트로트열풍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11월 영국 로이터기사에 “노인들의 음악으로 치부되던 트로트가 컴백하면서 40대 이상 한국인들은 새로운 K pop아이돌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한다. 올해 한국에서 팬덤이 가장 성장한 건 BTS와 블랙핑크가 ..

Music 2020.12.30

12월 8일 존 레논

팝 음악사에 길이 기억되는 존 레논, 그는 1980년 12월 8일. 나이 40에 암살당한다. 당시 친구들과 종로의 음악다방에서 음악을 즐기고 있는데 DJ가 오늘 존 레논이 급작스럽게 사망했다며 존 레논과 비틀즈노래를 종일 틀어주었다. 비틀즈 해체 후에 진보적인 노래로 크게 어필하여 한창 인기가 있어서 미국 CIA개입설 등 음모론이 있었고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라 죽음이 쇼킹하게 느껴졌었다. 1980년 12월 8일 밤 10시 50분 경, ‘존 레논’과 그의 일본인 아내 ‘오노 요코’가 탄 리무진이 뉴욕의 두 사람 아파트 입구에 와 멈췄다. 오노가 먼저 차에서 내렸고, 뒤따라 레논이 내렸다. 그런대 레논 앞에 ‘Mark David Chapman’이라는 존 레논 팬이었다. Chapman은 아파트로 들어서려는 ..

Music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