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쏘 치킨 General Tso's Chicken. 미국식 중화요리로 미국 방방곡곡에 있는 한국의 짜장면 같은 존재. 멕시칸 타코나 이탈리아피자도 같은 경우. 일종의 ‘미국식 세계화’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중국 양무운동의 선구자 좌종당이 즐겼다는 데서 유래하며, 정작 좌종당의 병음 표기는 '쭤쭝탕(Zuo Zongtang)'이 되지만.. Food Episode 2017.09.02
말복과 음식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하는데, 보통 복날을 삼복(三伏) 혹은 삼경일(三庚日)로 부른다. 복날이 삼복 사이에 각각 10일의 간격이 존재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최소 20일이 걸린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하지와 입추 사이 간격이 긴 해에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 Food Episode 2017.08.11
정말 맛있었던 김치 한때 각종 김치를 담그던 시절이 있었는데, 김치 담는 실력이 거의 주부수준은 넘었었다고 자평한다. 그만큼 김치에 대해서 한동안 연마했던 것도 사실이다. 약 10여 년 전까지 식당에서 김치는 반찬으로 직접담아, 김치 맛을 가지고 식당을 평가하지 않았다. 최근 어느 식당은 김치를 볼.. Food Episode 2017.07.04
어느 중국식당. 홍대 쪽 맛 집인데, 호텔 중식당에서 잔뼈가 굵은 이곳 중국집 사장은 화교2세이며, 그런 그가 잘 나가던 메이저 요식업계를 그만 두고, 동네 중국집에서 맛 볼 수 없는, 요리 난이도가 있으며, 고급스런 재료에 가격은 반값이나 그 이하로 저렴하게 제공하여 호평을 얻는 식당을 개점. 이.. Food Episode 2017.06.12
요리를 한다는 것. 요리를 하느냐 마느냐, 결국 그것이 문제이다. 물론 좀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요리란 때와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그것은 양자택일 문제도 아니고, 평소보다 요리를 몇 번 더 하거나, 다음 한 주 먹을 것을 일요일에 미리 만들고, 아니면 가끔은 맨날 사 먹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면.. Food Episode 2017.05.08
음식낭만 요즘 어느 식당이던 김치가 거의 같은 맛이다. 이는 김치공장제품을 공급받아 쓰기 때문으로 대부분 젓가락이 가지 않고 비교적 규모가 큰 식당도 같은 현상이다. 흔하진 않지만 우연히 들린 식당에 직접 담근 김치가 올라오면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언젠가부터 식당에서는 김치를 담그.. Food Episode 2016.09.11
오리엔탈 푸드 한국의 오리엔탈 푸드는 90년대 말쯤 월남국수로 시작한다. 2000년대 ‘똠양꿍’의 타이음식과 인도네시아 볶음밥인 ‘나시고랭’의 인기로 해서 서구스타일의 깔끔함과 서빙. 주방에서의 일관된 시스템화로 꽤 여러 곳이 성업 중이다. 이제 오리엔탈 푸드는 크로스오버로 베트남이.. Food Episode 2016.08.29
전(煎) 장마철 요즘 같은 때에 빗소리와 비슷한 소리로 지지는 ‘전’은 특유의 기름 냄새로 입맛을 당기며 막걸리와 함께 꼭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원래 빈대떡은 녹두를 갈아서 나물과 고기를 섞어 기름에 지짐인 요리를 말하는데,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그것도 빈대떡으로 부르게 됩니다. '빈.. Food Episode 2016.07.10
맛과 msg(글루탐산나트륨) 집에서 음식을 해 먹다보면, 예전 엄마가 해준 맛이 안 난다. 그래서 어느 누가 모 회사 MSG조미료를 살짝 첨가하니까, 기가 막히게 엄마가 해준 맛난 옛날 맛이 났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MSG는 평양의 냉면집을 중심으로 점점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장사가 하도 잘되다 보.. Food Episode 2016.06.18
입 맛 자기가 요리한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러나 자신도 맛있어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먹었을 때도 맛있어야 진짜 맛있는 음식이다. 즉, 입맛도 공통분모가 있다고 본다. 또한 실력 있는 주방장은 어느 손님이 음식이 달다 시다 짜다 이런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 Food Episode 20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