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 Drama

응팔은 끝났고,

전쟁과 평화 2016. 1. 22. 15:54


  

 

 

페북에 10여년 차 후배의 글을 읽고, 나름 응8을 재미있게 보기도 해서 남다른 감회가 있어 그 친구에게 메신저로 네 글 원본 그대로 좀 써먹을 게하고 승낙 받은 후 올립니다. 참고로 그 친구는 90학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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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생으로서, 쌍문동 옆 수유리 출신으로 응8은 반갑고 따뜻했고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비록 그 때의 고민, 치기, 매캐한 내음, 또 다른 노래들, 좌절은 다루지 않았지만(못했겠지만). 그저 좋았다. 그래도 상념은 남는다.

 

성보라와 같은 나이일, 변혁을 노래했지만 지금은 모임에 안 나오고 연락도 두절된 검사 선배는 어떻게 봤을까?

 

참혹해진 언론 환경에서 고민에 휩싸여 있는 편집장인 대학 동기는 드라마는 봤을까?

 

진보의 막내였지만 86세대와는 다르게 지금도 저항의 일선에 있으면서도 흘러간 세대 취급을 받는 중년의 그들은 무었을 봤을까?

 

91년 강경대 부터 김귀정까지 보냈던 1, 2학년들은? 87년 넥타이 부대보다도 더 늙어버리고 90년대 김대중의 젊은 피들보다도 더 늙어 이제는 임금 피크제에 동의서명을 하며 성동일 처럼 되지 않을까 시간을 계산하는 월급쟁이 71년 생들은?

 

오늘은 처음처럼이 더 순한가보다. 인주거리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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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 후배 혹은 동생들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 그 시절과 얼추 비슷하고 느낌도 그랬고 마지막편인가에서 최루성 통속대사들이 그렇게 수준 낮게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가슴으로 느껴진다고 할까요. 오랜만에 드라마를 집중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청춘 / 노래, 김필 

  

https://youtu.be/jqZ2Ie4pd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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