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뭘 해 먹을까? 아님, 뭘 사 먹을까? 하다가 냉장고에 총각김치가 많이 있는 걸 보고 “그래 바로 그걸 조지자, 그럴라면 다른 반찬 없이 오로지 맨밥으로 가자“ 그런데 밥통의 밥이 식은 채로 있다. 밥을 데우고 할 거 없이 약간 온기가 있는 밥에 총각김치를 양껏 퍼먹는다. 이게 이렇게 맛있었나? 배도 고프고 해서 그럴까? 근자에 먹었던 어떤 밥보다 최고로 친다. 탄수화물 중독자처럼 에어 라이스(공깃밥) 2에 총각김치 한 접시 가득, 길게 기억될 거 같다. 엊저녁, “내 옆에 소중함이 있다.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고 뜬금없이 다짐했다. Nicolas(1980) 한글 자막 / Sylvie Vartan ☞ 기억 속의 어린 연인을, 감정이 무뎌진 세월이 흐른 뒤에도 그대로 간직할지! 각자의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