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앰페타민 필로폰, 일명 ‘히로뽕’. 먹으면 잠이 안 오고 공포심이 사라지며, 한 마디로 뿅가는 이 신기한 약은 태평양 전쟁 중 발명되자 일본은 즉각 이약을 전쟁에 이용하였다.
이에 인류최초로 히로뽕 약빨에 뿅간 가미가제 조종사들. 그들은 공포심을 잊은 채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잠 자지 말고 일하라고 공장에 풀고, 전쟁터 나가 무섭지 말라며 군대에 풀고, 하지만 전쟁은 끝났으나 당연히 그 맛을 잊지 못한 중독자들이 넘쳐났다.
일본 정부가 히로뽕을 법으로 금지 시키자 일본마약 업체들이 가까운 부산으로 눈을 돌린다.
온 국민이 잘 살아 보겠노라 노래를 부르던 그 시절, 공장이 필요했던 일본과 수출이 애국이던 우리의 이해가 딱 맞아 떨어져 바야흐로 히로뽕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영화 마약왕은 이렇게 시작한다. 마약이 국가를 위해서 보급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또 영화에서 음악들은 아련한 70년대 그 자체.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봐도 좋을 듯. 그런데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는 사실.
바람(1973, 신중현 작사 작곡) / 김정미
☞ 김정미는 고3때인 1971년 신중현 사단에 들어와 국내에선 특이하게 사이키데릭 록 보컬리스트로 데뷔. 당시 국외에도 여성 사이키데릭 록 보컬리스트는 재니스 조플린, 마마스 앤 파파스의 미셸 필립스, 캐스 엘리엇 정도였다. 신중현의 록 밴드 ‘The Men, 엽전’의 메인보컬로 실험적인 한국 사이키데릭 록의 기념비적인 음반 “NOW, 바람”을 발표했지만, 당시 박정희 독재정권에 의한 창법 저속과 금지곡 판정 등이 계속되어 결국 6년간의 음악 활동을 마치고 1977년에 음악계를 떠났다.
☞ 사이키데릭 록은 196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히피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비틀즈를 비롯한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이 몸담았던 도어스와 재니스조플린, 제퍼슨 에어프레인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밴드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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