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사 크리스티 작품은 등장인물의 대화나 행적 등을 살펴보며 뇌를 풀가동하여 추리를 해나가는 묘미가 크다.
대부분 애거사 작품이 특정한 공간에서 유력한 용의자들이 여러 명 등장하여 비밀들이 하나씩 벗겨지며 '추리'의 과정이 깊어진다. 그리고 전혀 뜻밖의 인물이 범인. 그 과정에 드러나는 인간의 이면이나 도덕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매력도.
작년 3번째 리메이크 영화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에서도 주인공이자 탐정인 포와로를 제외한 열차 내 11명의 승객이 용의자로 한 겹을 벗겨내고 나면 수상한 면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상황. 거기에 피해자의 상흔조차 의심스럽다. 이 작품은 용의자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막판 극적 반전을 통해 관객들의 머리를 어지럽힌다.
74년도 판은 열차를 타기 전 포와로가 해결한 사건 과정에서(사건은 해결하지만 그 사건의 범인이 자살을 함으로써) “어떤 경우에도 진실은 왜곡될 수 없다”는 포와로의 신념에 물음표를 남긴다.
배우 하나가 자살한 요즘 상황.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탐정 포와로를 향한 물음표처럼 “진실은 왜곡될 수 없다”는 신념은 확고하지만 그로 인한 또 다른 파괴가 있었다. 아무튼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23 Never Forget 한글자막) ost / Song by, Michelle Pfei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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