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방영된 영화가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 빠삐용(원제 Papillon).
1973년 작품으로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인간은 누구나 자유에 대한 본능적인 갈망과 불편부당함에 저항이 있음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생략하고 다만 영화 후반부에 조그만 섬에서 주인공들이 재회하는데 한명은 돼지와 닭을 키우며 현실에 안주하고, 다른 하나는 그곳의 자유를 거부하여 두려움 없이 바다에 몸을 던진다. 이때 “인간에게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빠삐용의 원작은 발표 당시 프랑스 사법체계에 대해 충격을 줬다. 원작자 앙리는 잘못된 법에 맞서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시도하여 비로소 자유를 쟁취한 한 인간(원작자 자신의 이야기)의 실화를 소설화 하면서 프랑스 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빠삐용은 종신형을 선고받는 그 순간부터 모두를 상대로 싸울 것을 결심한다. 그 ‘모두’라는 것은 조국 프랑스의 잘못된 사법체계이며, 빠삐용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출세와 이익을 위해 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판결을 내리고 또한 동조했던 자들을 지목하고 있다.
밤사이 영화 한편이 일순간 인터넷 검색어 1위가 된 데는 현재 법원에 대한 불신, 적지 않은 판결의 모순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빨려 들어간 것이 아닐까?
Papillon(Free As The Wind. 1973) 한글자막 / Song by, Engelbert Humperdi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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