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훔쳐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 프로메테우스, 어찌된 영문인지 프로메테우스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아내로 삼으라며 판도라를 보낸다.
제우스는 항아리를 주며 '절대 열지 말라'고, 이에 판도라, 너무 궁금해 몸이 쇠약해질 정도였는데 결국 항아리를 열어버리고 만다.
질병 · 재앙 · 분노 · 질투 등 인간 세상에 나쁜 것 들이 퍼져 나와 놀란 판도라가 얼른 뚜껑을 닫아버려 항아리 안에는 희망만이 남는다.
또한 항아리가 열림으로서 계절변화와 인간 노화가 시작된다.
판도라 상자는 실은 오역으로 원래 큰 항아리.
여기에 희망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간이 가지는 쓸데없는 희망', 즉 헛된 희망을 꿈꾸는 마지막 재앙으로, 다른 해석은 ‘그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은 수많은 재앙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
아무튼 재앙들 사이에 희망을 넣어 둔 것은, 판도라가 다시 항아리를 열어 희망이 세상에 나가 치유할 수 있게 한 게 아닐까?
최근 상영작 영화 '판도라'가 원전을 다룬 재난영화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신화 속 ‘판도라’의 결말과 연결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낸다.
특히 지난해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킨 작품.
다만 몇 몇 장면의 어설픈 CG가 있고, 신파(이게 영화에서 꼭 부정적 요소는 아님)가 마지막 장면에 과도해 영화 말미까지의 긴장감을 해체시켜버린 요인은 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묵직한 주제와 영화 중요요소인 재미가 있다.
Radioactivity(방사능) / Song & Play, Kraftwerk
후쿠시마 원전사태 후, 독일 전자그룹 Kraftwerk가 도쿄공연에서 일본어 가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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