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명장 '엘리아 카잔'이 1955년에 만든 영화로 제임스 딘이 주연해서 더욱 유명하다.

카잔의 다른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워터프론트’ 등도 워낙 명작이라 한국에도 올드팬들이 꽤 있다.

 

특히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워터프론트는 영화사에 상당한 수작으로 실제 배역의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하여 영화언어의 교과서로 말할 정도.

 

그러나 1952년 미국 의회 ‘반미조사위원회’에 엘리아 카잔이 출두해 과거 공산 당원이었음을 고백하며 무고한 동료 영화인 8명을 고발한다.

그것은 50년대 할리우드도 비켜가지 않은 매카시즘 광풍으로 절정의 시기였다.

 

사실 매카시를 지지한 존 웨인이나 월트디즈니 로널드 레이건처럼 반공주의 영화인들은 가치가 워낙 극 보수라 그렇다 처도, 진보가치를 지향한 카잔이 그토록 비난을 받는 것은 전향한 것도 모자라 동료 영화인들에게 가짜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혼자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미국 문화계, 특히 영화계 블랙리스트가 본격화 되는 원인제공자가 된다.

 

훗날 엘리아 카잔은 죽을때까지, "살고자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한다.

 

그러므로 할리우드의 아픈 기억을 아는 많은 영화인들이 증오와 외면을 보내는 것이며, 한 예로 1999년 그가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 되었을 때, 아카데미는 상당한 논란에 시달렸고 심지어 시상식에 으레 해주는 기립박수, 하지만 절반의 기립과, 박수도 기립의 반수가 넘게 쳐주지 않았다.

 

훈훈함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시상식장이 객석이나, 시상자, 수상자 모두 어색함으로 가득하였으며 시상식장 밖에서는 그의 수상이 부당하다는 시위가 있었다.

 

카잔은 자기 분야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자랑했으나, 정치적 사상적으로 논란이 될 선택을 함으로써 평생 두고두고 비판의 대상이 된다.

 

 

East of Eden(1955), Theme Music / Play By, Mantovani Orchestra

 

https://youtu.be/Bh7iF0BxuNo?list=PL961177BA358635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