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 Drama

철도원

전쟁과 평화 2016. 9. 15. 23:43



 

명절은 고향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며, 그러한 귀향수단으로 철도는 각별한 이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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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찾는 승객이 거의 없는 기차역은 며칠 뒤, 더 이상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다.

그런 그곳에 정년퇴직을 준비하는 역무원이 있다.

그의 젊은 시절,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고, 예쁜 딸아이도 있었다.

 

결혼하고 수년 동안 아이가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는 그의 아내가 임신소식을 전하며 해맑은 미소로 "아들을 낳으면 그의 뒤를 이어 철도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아내는 병이 들고, 그녀를 실은 기차가 병원을 향해 떠나지만 역을 늘 지키는 그는 함께 가지 못한다.

하지만 아내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철도원으로써 그가 역을 지키는 동안, 아내는 죽었고, 또한 한 살 배기 딸은 오래전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항상 많은 사람들을 이 역에서 보내야 했다.

오늘도 그는 수 십 년간 써왔던 업무일지에 "이상 무"라는 글을 적는다.

날이 밝고 어김없이 늘 열차를 기다리던 그가 보이질 않는다.

 

그는 열차를 기다리다가 플랫폼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그도 그토록 사랑하던 기차를 타고 떠나갔고, 역에는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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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철도원의 스토리, 고향은 시골 언저리의 역처럼 늘 오고 가고, 지금도 누군가 있을 수 있지만, 사라져 버린 흔적의 잔상을 찾아가는 겻이 아닐까!

 

그렇지만, 늘 모든 이 가슴속에 남아 있는 흔적이 가족이고 고향이 아닐는지.


 

Railroad Man(영화 철도원 주제곡) / Play By, Ryuichi Sakamoto

 

https://youtu.be/yewYtFAez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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