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 Edu

좋은 기업

전쟁과 평화 2016. 1. 20. 21:53

몽고처럼 직원 두들겨 패서 망신살 뻗쳐 매출 반 토막 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이런 기업도 있다. 널리 알려야 한다. 그 회사는 오뚜기.

 

/라면을 끓이기 위해 봉지를 뜯어보니 동봉된 액상스프에는 내용물이 남아있지 않았다. 대신 봉지 안쪽 이곳저곳에는 터진 액상스프가 묻어있었다. 그래서 그 라면회사에 전화한다./


소비자는 오뚜기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고객센터는 터진 액상스프 사진과 함께 소비자의 주소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진과 주소를 보내자 오뚜기 고객센터는 "사진 전송 잘 받았다"며 앞으로 잘 만들겠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낸다.


오뚜기의 사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며칠 후 소비자의 집에 도착한 택배 박스 속에 오뚜기 라면 20봉지와 함께 사과의 편지가 들어있던 것.



이처럼 해당 내용을 소비자가 sns에 게재하자 누리꾼들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오뚜기로 부터 배상받은 경험을 증언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잘못을 덮기에 급급한 일부 기업들과 달리 신속한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으로 소비자 사랑을 실천하는 오뚜기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어려울 때 직원으로 뽑아주는 '착한기업'이다.

 

오뚜기는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시식 사원 1,800여명 전체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대다수 식품 기업이 인력업체에서 직원을 파견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선 것은 단기적으로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면서 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여 숙련되고 안정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는 것인데, 실제 정규직 채용 소식이 알려진 후, 매출이 신장하는 효과를 봤다.

 

실적이 조금만 나빠져도 구조조정부터 고려하는 기업들이 20대 신입을 해고하는 건 1 ~ 2년 앞도 내다보지 못한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빈번한 구조조정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 우수 인재 확보 어려움 등으로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어 결국 실적이 나빠지는 악순환의 고리이다.

 

오뚜기처럼 어려워도 직원과 함께 하는 기업일수록 위기를 극복한 뒤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조금 위기가 왔다고 직원부터 내보내는 기업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 더구나 소비자 불만을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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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업은 널리 알려서 장사가 잘 되게 하는 것이 소비자의 파워가 아닌가요.


Hard To Say I'm Sorry / Song By, Chicago


https://youtu.be/wEwNcnkl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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