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국정원, 내놔라 내파일. Ep 14>
무성영화를 고집하며 유성영화를 조롱하고 이제 영화는 끝났다고 판단하여 영화계를 은퇴하였지만, 대세가 토키영화(유성영화의 다른 표현)로 1936년 ‘모던 타임스'부터 조금씩 유성영화의 가능성을 시험하면서 동시에 사회 현실을 적극적으로 풍자하기 시작한다.
이후 자신과 히틀러의 외모가 비슷하다는 것을 이용, 나치를 풍자한 ‘위대한 독재자’ 마지막 연설 장면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관여하지 않으려던 미국 정부로부터 찍히게 된다.
또한 미국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을 위한 원조를 부탁하는 연설회'에서 채플린이 후두염에 걸린 소련 대사 대신 "동무(Comrade) 여러분!"이라는 명연설과 함께 소련을 도와주자고 하자,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은 공산주의에 대해 딱히 관심과 적대감이 없어서 그렇게 큰 논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절, 매카시즘 열풍이 미전역을 휩쓸 때, 유명인의 떡밥이 필요했던 FBI 국장 후버가 불법적으로 사생활을 캐서 채플린에게 이상할 정도의 관심을 보인다.
이후 FBI는 영국의 MI - 5에 채플린의 과거에 대한 뒷조사를 의뢰하는가 하면, 채플린과 이혼한 조앤 배리를 조정하여 언론을 통해 왜곡하는 등 사방팔방으로 압박을 가했다. 2012년에 비밀 해제된 FBI의 채플린 파일은 무려 1,900페이지에 달한다.
결국 미국 활동에 염증과 미국 정부가 채플린의 시민권을 박탈하자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고향인 영국으로 떠나 버리고, 다시는 미국을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찰리채플린 ‘위대한독재자’ 엔딩 연설장면.
이 장면으로 미 정부에서 본격적인 빨갱이로 낙인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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