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 Drama

휴일에 한편의 영화

전쟁과 평화 2017. 10. 28. 13:11



 

'아메리칸 메이드'란 영화가 있는 데, 80년대 마약 운반책으로 활동했던 배리 씰(Barry Seal)의 실제 이야기. 여기에 백악관 · CIA · FBI · 마약단속국 · 국가 안보국(NSA) · 검찰 · 이민국 등 미국 권력기관이 총체적으로 망라되어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막장드라마를 그린 최신작(2017)이다.

 

줄거리가 고액의 연봉을 받는 TWA항공 조종사 배리 실(톰 크루즈)은 인생이 지루하다고 느낀다. 마침 그런 그에게 CIA는 중미지역에서 첩보(항공사진 촬영)를 수집해오라는 제안을 하고, 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첩보를 수집하는 한편, 콜롬비아 마약 총책 에스코바르와 연계되어 마약을 밀수하는 일까지 손을 댄다.

 

그런데 CIA는 밀수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니카라과 반군에 총기를 배달해줄 것을 요구한다. 배리는 CIA와 마약 조직을 오가며 많은 돈을 모은다.

 

이 영화는 80년대 미국 내에서 불순분자 취급을 받았던 놈 촘스키나 하워드 진이 비판해오던 미국의 흑 역사를 다루는 데 집중한다.

사실 배리 실은 그저 생각 없는 인간이다. 80년대 미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성찰이 없어서 민주주의의 적을 부르짖는 선동가들이 배리와 같은 인간들과 결합해 민주주의란 허울로 전락하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가 미국 역사뿐 아니라,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로 항상 주변에서 설쳐왔던 개념 상실한 선동가들이 연상될 정도로 많은 것이 느껴진다.

 

영화를 빗대어서 보면, 정보기관이 어떤 개인한테 접근할 때, 그 어떤 욕망덩어리를 확인하고 치고 들어와 보통 접근 대상자는 대부분 기관에 넘어 온다. 바로 이런 게 스스로 도덕개념 상실인 개인 욕망이 미쳐버려서 가능한 것이다.

 

영화주인공 배리는 CIA와 함께 일한다. 그리고 마약 카르텔과 콘트라 반군도, 거기에 백악관에 마약단속국도 있다. 근데 이 새끼들 일 진행하는 방식이 순전히 다들 양아치야란 느낌이 확 들 정도로 쌍욕이 나온다..

 

 

Blue Bayou(1979) / Song by, Linda Ronstadt

 

https://youtu.be/Kp9G0zko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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