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 Drama

춤이라는 게,

전쟁과 평화 2017. 9. 9. 13:31



 

고등학교 때,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끝나면 몇 몇 친구와 영화관에 가는 게 일종의 관례였지만, 서울 종로나 충무로에 있는 개봉관을 가기엔 당시 경제 형편상 여의치 않아서 의정부 중앙극장으로 향했는데, 그게 일종의 영화 좋아하는 당시 종로구 출신 고삐리들 이벤트.

그게 뭐냐면 의정부 중앙극장이 서울 재개봉관 시설과 저렴한 입장료에 서울보다 먼저 최신영화를 개봉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연일 관객들이 미어지는데, 거의 서서 본 경우도 많았다.

 

그때(70년대 말) 문화수준이, 에프엠 라디오나 세운상가 가서 빽판 사다 음악 듣곤 했는데, 당시 디스코가 유행한다 해서 존트라블타가 나오는 '토요일 밤의 열기'가 중앙극장에 개봉할 때 쯤, 마침 시험도 끝나고 해서 의정부로 달려갔다. 거기에 중앙극장 근처 중국집 짬뽕이 워낙 맛있어 그거 먹는 이유도 한몫했다.

 

춤은 영어로 댄스(Dance). 사전적 의미로 무용이지만, 무용이라 하면 클래식컬하고 예술적인 춤을 뜻한다.

 

그런데, 토요일 밤 열기를 보면서 춤을 추기 위해 필요한 건 본인의 끼와 자질 그리고 표현력 이전에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게 있다. 다름 아닌 체력.

 

그때나 지금이나 춤에 대한 소감은 상당한 시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하여야하기에 어설픈 저질체력으로는 안 된다.

 

역시 토요일 밤의 열기존트라볼타의 춤을 보면서 먼저 기초 체력부터 갖추어야 다양한 표현이 되고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감동으로 다가 오는 것 같다.

 

 

Stayin' Alive(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ost, 1978) - Song by, Bee Gees

 

https://youtu.be/kzenY0fr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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