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가수왕 최 곤(박중훈)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전작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 작품이다.
스토리는, 최 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영월의 한 방송국 간부의 주선으로 내려와 라디오 DJ를 한다. 역시 정신을 차려야 할 그는 여전히 기행을 저지르고.
그런데 평소 잘 가던 역 전 앞, 청록다방 '김 양'을 게스트로 초대하여 집나온 사연이 눈물 나고 애잔한 감동으로 방송 타게 만든 게 다른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잔잔히 입소문이 붙는데, 그는 지역 밀착적인 방송을 진행하며 점차 전국적인 인기를 누린다.
지명도가 높아진 후, 전국 송출 첫 번 째 곡으로 The 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틀어 주며 88년 가수왕이었지만, 비디오 형 가수들로 인해 잊혀 진 '최 곤이 라디오로 부활하였음을 전국에 알린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이기는커녕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통쾌하게 조롱하는 의미.
아울러 작품 중, 최 곤의 히트곡인 '비와 당신'은 영화 상영 이후 꽤 반응이 좋다.
라디오는 TV를 비롯한 비디오가 나오기 전,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 했고(이후 비디오에 열광하지만) 어느 순간 라디오를 접하면 오랜 고전이 현실에 늘 있다는 느낌과, 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매체가 아닐까..
비와 당신 / 노래, 럼블피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