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History, Religion

언어의 패턴과 조선

전쟁과 평화 2016. 2. 23. 11:16



 

 

예를 들어, 비가 내린다. - 주어, 내림 - 술어. 내리지 않는 비가 있을까?<비와 내림은 본시 분리될 수 없는 두 개의 사태가 아니다> 그러면 구름이 내린다. 말이 될까, 안 될까? 구름은 하늘에 떠 있어야 구름이 된다. 내려오면 구름이 아니다.

 

주어’<subject>의 세계는 현상의 변화와 관계없는 우리의 관념이다. 꽃이라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데, 이다 함은 무언가가 펴서 매순간 변화를 일으켜 가는 어떤 과정인데, 우리는 꽃이라 하는 개념을 만들어 놓고 그 개념이 마치 핀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그래서 꽃이 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 분리 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주어는 우리의 관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불변적인 성격이 많고 술어의 세계는 항상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다.

 

조선사상사는 끊임없이 를 추구한다. ‘의 세계에 대해서 추구한다. 의 세계는 술부적인 세계이고 의 세계는 주부적인 세계이다.

주부’ - ‘’, ‘술부’ - ‘’. 불교를 통하여 인도유럽어군<Indo - European languages>적인 사고가 우리 조선사상사에 일찍 편입되었다.

 

이것을 우주론적으로 말하면 항상 술어 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해서, 이런 술어 적 세계를 세계라 정의하면 세계의 주인은 바로 하느님’<God>이 된다. 그래서 하느님이 주어 적세계가 되는 것이다. ‘주어’ - ‘God’, ‘술어’ - ‘World’는 하느님이 이 세계를 창조 하였고 하느님이 이 세계를 통해서 역사 하시고, 하느님이 모든 것의 변화를 일으키시는 등. 이 모든 것은 God주어가 되는 그러한데서 부터 서양인들의 종교에 대한 의 관념이 생겨난다.

 

서양종교의 관념은 서양 언어구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우주론적인 신에 대한 관념이 우리 조선사상사에 오면, 그런 우주론적으로, 유치하게 우주밖에 있는 하나님이 존재해서 그런 하나님을 믿는다? 이런 스타일의 관념을 넘어서, 우주론적 생각이 인간 심성의 내부로 들어온다.

우주론적인 사고가 인간존재의 적인 현상을 지배하는 불변의 도덕적 양심 같은 로서 존재한다. 이것은 주기론적 명제이지만, 이러한 주기론적 명제는 어떤 의미에서 서양의 주어’ ‘술어적인 패턴이 있다.

 

서양의 기독교적인 사고보다 훨씬 더 세련된 심성론적 사고가 이미, ‘조선유학사의 주제로 면면히 투쟁을 하면서 왔다. 우리가 마치 19, 20세기에 와서 서양을 배운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류이다. 또한 서양적인 사고가 신라, 고려시대를 관통하며 깊숙이 이미 들어와 있었다.

 

우리가 서양문물기독교를 접해 약 2세기에 걸쳐 도달한 결과는 아직도 주자학이나 성리학이 이룩한 동양과 서양사상을 융합했던 그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퇴계란 사상가는 단순한 조선의 유학자가 아니라, 21세기에도 우리가 동서를 융합해서 도달할, 어떤 사유체계를 넘어가는, 그 이상에 도달한 인물이다. 우리는 해방이후, 한국역사를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해 오지 못했다.

 

 

Knockin' on Heaven's Doo / Song By, Bob Dylan

 

https://youtu.be/rnKbImRPh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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