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중화요리로 미국 방방곡곡에 있는 한국의 짜장면 같은 존재. 멕시칸 타코나 이탈리아피자도 같은 경우. 일종의 ‘미국식 세계화’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중국 양무운동의 선구자 좌종당이 즐겼다는 데서 유래하며, 정작 좌종당의 병음 표기는 '쭤쭝탕(Zuo Zongtang)'이 되지만, 한어병음 표기가 확립되기 전, 'Tso Tsung-t'ang'을 따르다 보니 제너럴 쏘 치킨이 되었다.
중국어로 "좌종당계"(左宗棠鷄, 쭤쭝탕지)나 좌공계(左公鸡, 쭤궁지)라고 쓴다. 해석하면 좌종당의 닭 또는 좌공의 닭이나, 이 요리는 사실 좌종당 본인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그래서 미국의 어느 작가가 확인하기 위해 좌종당의 고향인 후난성 ‘샹인’에 직접 가서 그의 후손들을 인터뷰한 결과 다들 처음 보는 요리라고 했다. 실제로 샹인이나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에 이 요리를 만드는 음식점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중국에는 이런 식으로 닭을 튀겨서 소스로 버무린 요리는 널려있다.
이 요리가 유명해서인지 미국의 중화 요리집에 가면 "제너럴 ~ " 식의 이름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
제너럴 쏘 치킨은 우리나라 중국식당에 흔히 있는 깐풍기를 생각하면 된다. 더 쉬운 예는 달달하고 매콤한 닭 강정이다.
중국요리는 위대하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요리가짓수도 어마하게 많으며 내공이 상당히 수반된다. 다만 문화로서 중화요리가 프랑스요리처럼 기술과 노동력이 상당한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거나 차별 받는(음식 값이 싸다) 서구우월주의에 피해를 본다고 할까?
하지만 요즘 오리엔탈 푸드가 세계적으로 대세라서 일본의 스시나 태국 똠양꿍, 인도네시아 나시고랭처럼 고가 퀄리티 음식으로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가는데, 음식을 문화로 보자면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아시아 경제가 서구를 능가해 가는 위치와 맞물린다.
영화 '음식남녀'중 The daughter's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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