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관동대지진에 도쿄시민들은 폭동을 불러일으켜, 이에 관심을 돌릴 명분으로 일본 내각은 많은 조선인을 학살시키는데,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조작하여, 여기 일본의 계략을 눈치 챈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말하며, 사형까지 무릅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한다.
영화에서 당차게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하던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가 안상 깊다. 그녀는 제국주의의 허상을 꿰뚫고, 모두가 평등한 인간임을 통렬하게 알리며 23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다(자살이라 알려져 있지만 타살 의혹이 있다).
45년 해방이후 백색테러의 우익이 된 박열은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경성 제2고보(현, 경복고)에서 퇴학당한 후 18세에 도쿄로 건너간 뒤 1923년 가네코와 함께 무정부주의 단체인 불령사를 조직하였다. 그해 가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두 사람 모두 예비 보호 검속에 연행되어 황태자를 암살하려 한 대역죄로 1926년 사형 판결을 받았다.
박열은 1945년 10월 27일 석방될 때까지 22년 2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옥살이를 치렀다. 그는 일본에서 재일본 조선인 거류민단의 초대 단장을 맡았으나, 1949년 영구 귀국하여 반공우익활동을 하다가 한국 전쟁 와중에 납북되었다.
그는 북한에서도 잘 적응?하여 70년 대 까지 납북 · 월북 인사 단체인 재북 평화 통일 촉진 협의회에서 간부로 활동하였다.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을 강조하면서 이준익 감독은 일본 관객까지 인정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가네코 후미코 평전과 옥중 자서전, 재판 기록과 수많은 신문 자료 등을 통해 90% 이상을 고증했다고 밝혔다.
Try to remember(가사 우리말 번역) / Song by, Nana Mouskouri
'Cinema & Dr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시(Twenty Four) (0) | 2017.08.28 |
---|---|
영화로 보는 암흑시대의 청춘 (0) | 2017.08.27 |
비와 당신 그리고 라디오 (0) | 2017.08.20 |
크로스오버 20 / 오마주 · 패러디 · 표절 (0) | 2017.08.19 |
핵소 고지(Hacksaw Ridge) (0) | 2017.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