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 Edu

'엘드릭'(LDRIC)

전쟁과 평화 2016. 3. 14. 10:33



 

 

바둑에 '알파고'가 있다면, 골프에는 '엘드릭'이 있다. 물론 유형은 다르다.

 

앨드릭의 본명은 '지능형 회로 장착 지향성 발사 로봇'(Launch Directional Robot Intelligent Circuitry)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공지능을 장착했다.

 

엘드릭은 '골프 연구소'라는 회사가 다인스 언리미트라는 로봇 전문 기업과 합작해 만들었다. '골프 연구소'는 골프 스윙 관련 데이터를 측정하는 장비를 만들어 파는 회사다. 이를 주로 골프용품 제조업체가 사들였지만,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양대 기구 미국골프협회(USGA)R&A도 구매했다.

 

골프용품 제조업체는 골프채와 골프 볼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데 쓴다. 이는 골프채와 골프 볼의 반발력 등 각종 성능은 양대 기구가 정해놓은 기준을 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엘드릭은 스윙 스피드가 시속 210에 이르고 300야드는 가볍게 넘긴다. PGA 투어 선수 평균 스윙 스피드는 시속 182이다. 워낙 정확하게 볼을 맞히기에 정확도도 사람이 따라가기 힘들다. 또한 신통한 기능은 사람의 스윙을 똑같이 흉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엘드릭은 사람이 골프채로 공을 때리면 스윙 스피드와 스윙 궤도, 탄도, 볼의 낙하 각도를 똑같이 재현해낸다. 그런 스윙을 무한 반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진화한다.

 

게다가 바퀴가 달린 엘드릭은 티잉 그라운드 뿐 아니라 페어웨이와 러프에서도 샷이 가능하다. 마음만 먹으면 엘드릭과 동반 라운드를 할 수도 있다.

 

추후 메이저대회 코스 난도를 측정하는 데 엘드릭을 투입할 예정이라 한다.

 

능력은 엄청나지만 엘드릭은 '알파고'와 달리 무섭지는 않다. 실체가 없이 네트워크로 존재하는 '알파고'와 달리 '엘드릭'은 반려동물과 비슷한 인상을 주는 것도 주된 이유다. '엘드릭'은 눈과 입이 그려진 얼굴도 달렸다. 그리고 엘드릭 같은 기능을 가진 기계는 낯설지 않다.

 

사실 야구에서 타격 연습용 피칭 머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피칭 머신도 특정한 구질과 구속으로 포수 미트를 향해 정확하게 공을 던진다. 테니스 연습 때 쓰는 기계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엘드릭'은 더 나은 샷을 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1cm의 자존심 (Taller than You) / 노래, 마마무(MAMAMOO)

 

https://youtu.be/h41Rrk_6r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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